2026년 02월 04일(수)

"여기가 천국인가요?"... MZ세대 가심비 자극한 '럭셔리 크루즈' 여행

MZ세대가 크루즈 여행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 은퇴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크루즈 여행이 2030세대의 '가심비'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직썰 보도에 따르면, 여행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기존의 장기 일정 중심 상품에서 벗어나 단기·테마형 크루즈로 전략을 전환했습니다. 연차 부담을 줄인 '숏폼 크루즈'를 통해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으며, 전세선 계약 확대로 공급량도 늘리고 있습니다.


선상 파티와 미식 체험, 매일 변화하는 풍경 등 크루즈만의 독특한 경험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크루즈는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관광 소비를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그 위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크루즈 여행객의 연령 구성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2017년 국내 입항 크루즈 승객과 선원을 포함한 전체 인원은 50만명 수준이었으며, 당시 2030 방한객 비중은 20%대에 머물렀습니다. 이 시기 크루즈는 주로 은퇴자와 중장년층을 위한 장기 체류형 상품으로 인식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국내 입항 크루즈 관련 인원은 2023년 약 42만명에서 2024년 130만명대로 급증했으며, 2025년에는 150만명 안팎까지 확대됐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30 방한객 비중이 40%를 넘어 약 41%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절대 수치로 환산하면 2024년 기준 약 50만명, 2025년에는 60만명 안팎의 2030세대가 크루즈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는 "올해 전 세계 크루즈 여행객이 4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 가운데 36%가 40세 미만"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협회는 "선상 엔터테인먼트와 다이닝, 인테리어가 숏폼 콘텐츠를 통해 확산되며 젊은 세대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튜브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크루즈 브이로그와 후기 콘텐츠가 인식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단기 크루즈가 일상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호주의 경우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2~4일짜리 상품이 활성화됐습니다. 요트 파티, 모임, 기업 행사 등 2030 중심의 활용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국내 여행사들이 전세선 계약을 통한 공급 선점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2025년 방한 크루즈 여행객은 약 90만명으로, 2년 전 대비 450% 증가했습니다. 한·중 무비자 정책과 한한령 완화 기대가 겹치면서 중국발 방한 수요는 추가 확대가 예상됩니다.


MSC 벨리시마호 / 롯데관광


모두투어는 코스타크루즈와 전세선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체류형 상품을 연계한 크루즈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지난해에는 2030 전용 '오션클럽 크루즈'를 출시했습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단거리 노선과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세대를 아우르는 상품군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MSC크루즈와 국내 첫 전세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축구장 3개 규모의 초대형 선박으로 최대 5000명 수용이 가능합니다. 회사 측은 "아웃바운드 전세와 인바운드 기항을 병행하며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5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크루즈는 대규모 인원을 한 번에 유입할 수 있는 관광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승객 1인당 지출은 코로나 이전보다 줄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수천명이 동시에 유입되는 기항 효과는 지역 상권에 즉각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해양수산부는 중국발 수요 증가에 맞춰 세관·출입국·검역(CIQ) 절차 간소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부산항을 동북아 핵심 기항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대행은 "입국 단계의 만족도가 여행 전체 인상을 좌우한다"며 중국 크루즈선 입항 증가에 대비한 현장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전북자치도는 하반기 개항 예정인 새만금 신항만을 국내 8번째 기항지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외 마케팅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체류와 소비를 늘리는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대 구성이 바뀐 만큼 새로운 과제도 등장했습니다. 연령대별 취향을 반영한 기항지 콘텐츠, 디지털 기반 입국 절차, 효율적인 체류 동선 설계가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크루즈는 이제 단순히 '타는 여행'이 아니라 '설계된 소비'의 무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