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그룹의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세터'가 2025년 연간 누적 매출 1,1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3% 성장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매출액이 1.8배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세터의 급성장은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해외 진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브랜드는 기존 직영점과 유통업체를 통해 오프라인 채널의 효과를 확인한 후, 지난해 국내외 매장을 대폭 늘려 고객 접점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전년보다 18%포인트 증가한 71%를 차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현재 세터는 국내 43개, 해외 10여 개 등 총 5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명동, 도산, 광장시장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핵심 상권에 전략적으로 매장을 배치했습니다. 지난해 2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이들 매장의 매출 기여액은 약 130억 원에 달했습니다. 주요 직영점들이 각 상권의 대표 매장으로 자리잡으면서 직영 매출이 전년 대비 131% 급증했습니다. 세터 아카이브 명동점은 월 평균 10억원, 세터하우스 성수점과 서울숲점은 각각 5억 원, 4억 원의 월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세터는 지난해 2월 대만에 첫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글로벌 진출에 나섰습니다. 지난 10월에는 일본 하라주쿠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점했고, 지난 11월부터 12월까지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6개 매장을 연이어 선보이며 K패션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대만 매장은 월 평균 2억 원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 하라주쿠 매장은 첫 달 5억 원을 기록한 후 12월까지 누적 매출 13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세터의 글로벌 성공 요인은 높은 문화적 확장성에 있다고 평가됩니다. 브랜드는 트렌디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이라는 명확한 포지셔닝을 통해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유연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강점을 갖췄습니다.
또한, 세터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 소비자들이 브랜드만의 감성을 문화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했습니다. 매장에서는 국내외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어디서나 세터의 철학인 '즐거운 토요일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브랜드를 언급하며 초기 인지도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세터는 올해 매출 1,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상반기에는 명동, 홍대, 북촌 등 관광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 개점해 외국인 관광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 후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진영 레시피그룹 상품 총괄 이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국내외로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한 점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단순히 시즌 트렌드 아이템을 소비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꾸준히 찾게 되는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차별화된 디테일과 소재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협업과 일관된 매장 경험을 통해,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경험을 제안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