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2일(목)

단돈 5000원에 '육아 해방'?... 다이소 종이집, 전국 매장서 품절 대란

다이소 매대 한편에서 진열되고 있던 작은 종이 집 한 채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단돈 5000원의 조립식 종이집이 입소문을 타며 '육아 필수템'으로 급부상한 것인데요. 지금 전국 매장에서는 품절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다이소가 2024년 말 선보인 '색칠 놀이가 가능한 종이집'입니다.


스레드 'viva_chony'


조립식 구조로 완성하면 가로 71cm, 세로 61cm, 높이 83cm에 달하는 이 종이집은 키 약 95cm 안팎의 아이가 직접 들어가 놀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크기를 자랑합니다. 아이 눈높이에서 보면 그야말로 아늑한 '나만의 집'이 완성되는 셈입니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세계를 상상하며 머무를 수 있는 이런 작은 놀이 공간을 좋아하는 만큼, 이 조립식 종이집은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아이의 하루를 채우는 '공간형 놀이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이 종이집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크기나 가격 때문만은 아닙니다. 외벽 전체가 흰색 종이로 제작돼 색연필, 크레용, 사인펜까지 무엇이든 동원해 자유롭게 색칠하고 꾸밀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매력으로 꼽힙니다.


문과 창문이 실제로 열리는 구조 역시 아이들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립니다. 장난감을 넘어 놀이와 창의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참여형 놀이 공간'인 셈입니다.


취향대로 꾸미고 안에 작은 조명까지 달면 아이들의 완벽한 아지트가 완성됩니다.


네이버 카페 캡처


맘카페와 SNS에는 이미 생생한 후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이가 종이집 안에서 하루 종일 나온 줄을 모른다", "자기만의 공간이 생기니 표정이 달라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아이들에게는 창의적인 공간을, 부모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새로운 육아 문화를 형성한 제품"이라면서 "5,000원의 작은 비용으로도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앉아 종이집을 꾸미는 풍경을 만들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값비싼 놀이 가구 못지않은 만족감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방학 시즌을 맞아 실내 육아용품 수요가 늘어난 점도 인기에 불을 붙였습니다. 외출이 쉽지 않은 날, 집 안에서 아이의 에너지를 건강하게 소모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가성비 육아 꿀템'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저렴하지만 지금 가장 필요한 역할을 정확히 해낸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문제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21일 기준 다이소 온라인몰에서 해당 제품을 검색하면 '현재 다이소몰에서 판매중인 상품이 아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뜨며, 사실상 온라인 판매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상시 판매 상품이 아닌 데다 입고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진열되자마자 사라지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전국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점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분주하게 만듭니다. "동네 매장을 몇 군데나 돌았는데 결국 구하지 못했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인기가 높아지자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에 다이소 홈페이지에서 상품명이나 상품 코드를 입력해 매장별 재고를 확인하는 방법이 공유되며, 구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입니다.


다이소몰 캡처


흥미로운 점은 이 종이집의 인기가 어린아이 가정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온라인에는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놀이 공간이나 임시 하우스로 활용하겠다는 게시글과 함께, 종이집 안에 쏙 들어가 있는 반려동물 사진도 다수 올라오고 있습니다. '육아템'에서 '반려동물 아이템', '인테리어 아이템'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모습입니다.


화려하고 비싼 장난감은 아니지만, 아이가 서툰 손길로 직접 칠한 알록달록한 벽면은 세상 그 어떤 궁전보다 소중한 공간이 됩니다. 품절 대란을 뚫고 어렵게 구한 이 작은 종이집이, 아이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의 시작점이자 부모에게는 잠시나마 휴식을 선물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