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9일(월)

'쿵푸허슬' 두꺼비 아저씨 잠들다... '화운사신' 양소룡, 향년 77세로 별세

홍콩 액션영화계의 전설적인 배우 양소룡이 77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주성치 감독의 대표작 '쿵푸허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9일 중화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소룡은 지난 14일 중국 선전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화 '쿵푸허슬'


양소룡은 1948년 4월 영국령 홍콩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광둥 오페라단에서 활동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영춘권과 가라테 등 다양한 무술을 익혔습니다. 이러한 무술 실력을 바탕으로 1970~1980년대 액션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는 브루스 리(이소룡), 성룡, 적룡과 함께 '홍콩의 4소룡'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홍콩 액션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양소룡의 대표작으로는 2004년 제작된 주성치 감독의 '쿵푸허슬'을 꼽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는 2005년 개봉된 이 작품에서 그는 절세고수 '화운사신' 역할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극중에서 두꺼비 흉내를 내는 독특한 무술인 '합마공'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웨이보 '梁小龍David'


양소룡의 연기 인생에는 굴곡도 있었습니다. 그는 1980년대 중반 "나도 중국인이다"라는 발언으로 인해 당시 반공 정서가 강했던 대만 당국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대만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던 홍콩 영화계는 오랜 기간 그를 외면했지만, '쿵푸허슬'을 통해 화려한 복귀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홍콩 액션영화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양소룡의 별세로 영화계는 또 하나의 거장을 잃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