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9일(월)

10년 함께한 주인 잃고 식음전폐한 반려견... 집 앞 지키며 눈물

중국 상하이에서 한 반려견이 10년 넘게 함께 살던 주인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집 앞을 지키며 식음을 전폐해 중국판 하치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상하이 바오산구에 거주하던 개 '아왕'의 애절한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아왕은 가오 씨와 10년 이상을 함께 보냈지만, 혼자 살던 가오 씨가 지난해 12월 질병으로 사망한 후 충격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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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 씨가 세상을 떠난 후 아왕은 그의 집 복도 앞에서 꼼짝하지 않고 주인의 귀환을 기다렸습니다. 


주변 주민들이 물과 사료를 제공했지만 아왕은 그 무엇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강추위가 계속되자 안타까워한 주민들이 아왕을 집으로 데려가려 시도했으나, 아왕은 사람들이 다가오면 도망쳤습니다.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며 사라진 아왕을 찾기 위해 주민들은 지역 방송국에 제보하며 수색에 나섰습니다. 며칠 후 아왕은 풀숲에서 몸을 떨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구조된 아왕은 주민위원회 사무실로 이송되었고, 처음에는 음식을 거부하던 그가 햄 소시지를 한 번에 10개나 먹어치웠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상하이 반려동물 보호시설 관계자는 "아왕이 주인의 사망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로 보인다"며 "정밀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오 씨의 아들이 아왕 입양을 거부하자, 인근 주민 황 씨가 아왕을 새 가족으로 맞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아왕의 모습을 보며 1920년대 주인 사망 후 10년간 기다린 일본의 충견 '하치'를 연상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아왕의 충성심에 눈물이 난다", "새 가족에게 사랑받길 바란다"며 응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