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한 반려견이 10년 넘게 함께 살던 주인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집 앞을 지키며 식음을 전폐해 중국판 하치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상하이 바오산구에 거주하던 개 '아왕'의 애절한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아왕은 가오 씨와 10년 이상을 함께 보냈지만, 혼자 살던 가오 씨가 지난해 12월 질병으로 사망한 후 충격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가오 씨가 세상을 떠난 후 아왕은 그의 집 복도 앞에서 꼼짝하지 않고 주인의 귀환을 기다렸습니다.
주변 주민들이 물과 사료를 제공했지만 아왕은 그 무엇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강추위가 계속되자 안타까워한 주민들이 아왕을 집으로 데려가려 시도했으나, 아왕은 사람들이 다가오면 도망쳤습니다.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며 사라진 아왕을 찾기 위해 주민들은 지역 방송국에 제보하며 수색에 나섰습니다. 며칠 후 아왕은 풀숲에서 몸을 떨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구조된 아왕은 주민위원회 사무실로 이송되었고, 처음에는 음식을 거부하던 그가 햄 소시지를 한 번에 10개나 먹어치웠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상하이 반려동물 보호시설 관계자는 "아왕이 주인의 사망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로 보인다"며 "정밀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오 씨의 아들이 아왕 입양을 거부하자, 인근 주민 황 씨가 아왕을 새 가족으로 맞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아왕의 모습을 보며 1920년대 주인 사망 후 10년간 기다린 일본의 충견 '하치'를 연상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아왕의 충성심에 눈물이 난다", "새 가족에게 사랑받길 바란다"며 응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