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된 자식의 생활을 전적으로 돌보는 부모의 모습에 지친 한 여동생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60인데 오빠 수발 드는 엄마 답답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작성자 A씨는 "36세인 오빠는 흔히 말하는 히키코모리이자 '쉬었음 청년' 상태"라며 "나는 오래전에 독립했지만 본가에 갈 때마다 상황이 반복된다"고 밝혔습니다.
A씨에 따르면 어머니는 하루 세 끼를 모두 차려주며 아들의 생활을 도맡고 있고, 오빠는 식사에 대해 불평을 하면서도 사용한 그릇조차 스스로 치우지 않는 등 집안일 역시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는 스트레스와 통증을 호소하며 A씨에게 "집으로 다시 들어와 달라"고 했습니다. A씨는 이에 큰 부담과 분노를 느끼는 중입니다.
그는 "너무 열받아서 70, 80살에도 오빠 수발들거냐 했더니, 또 상처받은 티를 낸다"고 했습니다. 아버지 역시 A씨에게 "너희 엄마 스트레스 주지 마라"며 문제를 회피하는 중입니다.
A씨는 "너무 지긋지긋해 죽겠고, 가족이라는 존재 자체가 없으면 좋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한편, 지난 18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청년층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71만 7천 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30만 9천 명까지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전체 고용률이 62.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는 고령층 취업자 증가와 인구 감소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5.0%로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청년들이 선호하던 공공부문 일자리마저 감소하면서 취업 실패가 가족 내 돌봄 부담과 갈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