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주택 바닥 아래 밀폐된 공간에 갇힌 채 13년간 생존한 육지거북이 발견되어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CNN 브라질에 따르면 지난해 토칸칭스주 이타카자의 한 주택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던 중 바닥 타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거북이 한 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가족들은 해당 바닥이 13년 전에 시공되었으며, 동물이 출입할 수 있는 틈이나 구멍이 전혀 없는 완전히 밀폐된 구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거북이가 당시 공사 작업 중 바닥 아래로 떨어지거나 이동 중 갇히게 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조 당시 거북은 극도로 빛을 피하려는 반응을 보였으며, 등껍질에 변형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구조 직후 굶주린 상태에서 먹이를 빠르게 섭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환경교육가 마테우스 실바 메스키타는 거북의 장기 생존 비결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거북의 느린 신진대사가 장기간 생존의 핵심 요인"이라며 "어둡고 습한 환경에서는 동면과 유사한 대사 억제 상태에 들어가 에너지 소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메스키타는 거북이 식물, 곤충, 배설물 등 다양한 물질을 섭취할 수 있는 능력도 장기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냉혈동물인 거북류는 체온 조절을 외부 환경에 의존하기 때문에 포유류보다 기초 대사율이 현저히 낮습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에너지 소모가 적어 장기간 먹이를 섭취하지 않아도 생존이 가능합니다.
수의학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일부 거북은 저장된 지방을 활용해 신진대사를 최대 70%까지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빨간귀 거북은 8~12주, 박스 거북은 최대 90일, 동면 상태의 일부 채식성 거북은 160일 이상 먹이 없이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특성이 거북의 장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낮은 대사율이 세포 손상을 줄여 수십 년 이상의 수명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브라질 사례는 거북류의 놀라운 생존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