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6일(금)

KT·강남역 등 폭파 협박한 10대 구속... "도망 염려"

수원지법 성남지원이 KT 분당 사옥과 강남역, MBC 등 주요 시설에 폭파 협박을 가한 10대 청소년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15일 이탁순 부장판사는 공중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A 군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실시한 후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고 소년으로서 부득이한 이유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 군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인증 절차가 없는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해 KT 분당 사옥과 강남역, 부산역, MBC 등 6곳에 대한 폭파 협박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 KT 휴대전화 개통 상담 게시판에 올라온 협박 글이었습니다. 해당 글에는 "분당 KT 사옥에 폭탄을 설치했고, 오후 9시에 폭파하겠다. 100억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칼부림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고 즉시 수사에 착수해 A 군을 검거했습니다.


흥미롭게도 A 군은 협박 글 작성 시 자신의 신원을 김 모 씨로 허위 표기했는데, 이는 메신저 앱 '디스코드'에서 갈등을 겪었던 실존 인물의 이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 군은 가상사설망(VPN) 우회를 통해 해외 IP를 이용하여 범행을 저질렀으며, 경찰 조사에서 "여행 경비를 벌기 위해 범행했다"고 동기를 밝혔습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A 군은 롯데월드, 수원역 등 5곳에 대해서도 추가로 폭파 협박을 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A 군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