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74.45포인트 상승한 4797.5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면서 5000선까지 202포인트 남짓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증시 상승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로봇 관련주였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신형을 CES 2026에서 공개하면서 피지컬 AI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확산됐습니다.
이날 거래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약 1조 5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전 중 순매도 포지션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매수세로 전환해 3500억 원 순매수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조 8000억 원을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급등이 두드러졌는데요.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에서 올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현대차는 이 기간 43.29% 급등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AI 반도체 성장세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으나, 올해 들어 로봇 등 피지컬 AI 성장 스토리가 시장의 공감을 얻으면서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 목표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62.5% 높인 65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이 주가 상승의 핵심 근거로 분석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전기차·자율주행·로봇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기업은 테슬라와 현대차그룹, BYD 등 중국 업체를 포함해 총 6곳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이날 현재 현대차 시가총액은 약 86조 4000억 원이며, 시장 전망대로라면 최대 130조 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2021년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인수한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그룹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 목표가를 44만원에서 59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양산형 아틀라스에 현대모비스의 기술이 적용돼 실적 상승추진력이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지분 가치를 고려하면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아는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재평가 필요성이 증권가에서 제기되며 상승 탄력을 받았습니다. 이날 기아 주가는 하루에만 6.64% 상승해 시총 상위 20위권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5일 14만 39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AI 반도체 부문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긴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로봇 관련주로도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지난 6일 상장한 상장지수펀드 'TIGER 코리아 휴머노이드 로봇'은 15일까지 7거래일 만에 12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KODEX 로봇액티브(366억 원) 등도 개인 투자금을 지속적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9.41%), 한국항공우주(7.90%), 삼성중공업(6.35%), 한화오션(4.86%) 등 조선과 방산 관련주들도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적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