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커피를 주문한 고객이 뚜껑 불량으로 인해 뜨거운 커피를 온몸에 쏟는 사고를 당한 후, 카페 측의 미온적인 대응에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카페에서 뜨거운 커피를 쏟았는데 제가 진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글을 올린 A씨에 따르면, 야외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후 뚜껑이 있는 테이크아웃 종이컵으로 음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A씨는 자리로 돌아가 커피를 마시려고 컵을 기울이는 순간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갑자기 열리면서 뜨거운 커피가 그대로 몸에 쏟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화상은 입지 않았지만 옷이 젖는 피해를 입은 A씨는 평소 이런 일에 크게 개의치 않는 성격이라며, 아르바이트생에게 정중하게 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커피 뚜껑이 제대로 닫혀있지 않아 다 쏟아져 옷이 젖었다"는 사실만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의 반응은 A씨의 기대와 달랐습니다.
사과 없이 "네, 어떻게 해드릴까요?"라는 말만 들은 A씨는 황당함을 느껴 사장을 불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상황을 전달받은 사장은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사과했습니다.
A씨가 "다치진 않았는지 묻고 세탁비라도 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따지자, 사장은 그제야 돈통에서 2만 원을 꺼내 건넸다고 합니다.
A씨는 "순간 내가 잘못한 건데 진상 부리나 싶었다"며 "더 이상 상대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세탁비 받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친구에게 상황을 설명했더니 "뭘 그렇게까지 하냐?"며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친구 말처럼 제가 진상이고, 갑질한 거냐?"며 억울함을 표현했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직원은 매번 커피 뚜껑이 잘 닫혔는지 신경 쓰고 확인해야 할 책임이 있다", "진짜 받은 그대로인데 쏟아진 거라면 진상이 아니다. 아르바이트생과 사장의 대처가 아쉽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또한 "아르바이트생 부주의로 뚜껑 제대로 안 닫고 줘서 옷 버렸다면 나라도 화난다", "진상 아니다. 적절하게 반응 잘했다. 돈도 민망해서 안 받는 경우도 많은데 잘 받았다고 생각한다"는 지지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런 경우 손해배상금까지 받는다"며 해외 사례를 언급하는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건설적인 조언도 제시했습니다.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서는 뚜껑 때문인지 고객 실수인지 알 수가 없다. 사장도 마찬가지지만 아르바이트생과는 다르게 사과하지 않았냐"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테이크아웃 커피 뚜껑을 그 자리에서 확인해라. 덜 닫혀 있을 경우 아르바이트생에게는 주의를 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