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5일(목)

日 '혐한' 누리꾼들이 李 대통령 '드럼 외교'에 보인 반응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선보인 '드럼 합주'가 일본 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혐한 정서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야후 재팬에서조차 "대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지난 13일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 나라현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이어간 이 대통령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드러머로 활동한 다카이치 총리의 리드하에 BTS의 '다이너마이트'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을 함께 연주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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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의 합주 영상은 이 대통령의 SNS를 통해 공유됐는데요. 이 대통령은 "드럼 연주는 오래전부터 품어온 로망이었기에, 세심하게 배려해 주신 총리님의 마음이 더욱 감사했던 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리듬을 맞춰간 것처럼, 한·일 양국도 협력의 깊이를 더하며 한 걸음씩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도 SNS에 합주 사진을 올리며 드럼 합주를 준비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대통령께서) 작년 APEC에서 뵈었을 때 드럼을 치는 게 꿈이라고 말씀하셨기에 서프라이즈로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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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는 합주를 마친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박자를 맞추기가 쉽지 않네요"라고 말하자, 다카이치 총리가 "정말 잘하셨다"며 답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두 정상이 서로 사용한 드럼 스틱에 서명해 교환하는 화기애애한 장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긍정적입니다. 야후 재팬에 게재된 관련 기사에는 호평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한 누리꾼은 "정상회담에서 드럼 연주 콜라보라니, 전 세계를 봐도 처음 아닐까"라며 "양국 정상끼리 개인적 신뢰 관계가 꽤 강화되었을 것이다. 역사 인식 문제 등 난제가 산적해 있지만, 우선은 정상 간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 대성공이었다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른 누리꾼은 "지금껏 한일 관계에서 이런 사진이 찍히는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며 "강경 보수라 경계받던 다카이치 총리와 뼛속까지 반일이라 불리던 이재명 대통령이지만 의외로 케미스트리가 맞는 모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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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당히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었지만, 이 대통령은 사상과 신조는 제쳐두고 현실 노선을 취할 줄 아는 영리한 정치가라는 것을 알았다"며 이 대통령의 실용 외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다른 일본 누리꾼은 "이 대통령은 야당 시절 골수 반일 강경파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인데 '일개 야당 의원이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되면 똑같은 스탠스로 같은 말을 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본인 발언처럼 유연한 현실주의자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한국과는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상의 중요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긴급한 과제일 것"이라며 한일 관계 우호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