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4일(수)

셀트리온, JPM서 '신약 기업' 비전 제시... 파이프라인 대폭 확대

바이오 대기업 셀트리온이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성장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14일 셀트리온은 앞서 13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열린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의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통해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로드맵을 상세히 소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서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확보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그간 축적해 온 항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본격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제공 =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장 계획도 구체적으로 공개됐습니다. 서 대표는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오는 2038년까지 총 41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공략 가능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확대돼 4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는 자가면역질환, 항암, 골질환, 안질환 등 다양한 치료 영역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16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로드맵입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태아 FC 수용체(FcRn) 억제제, 비만 치료제 등이 포함된 신약 후보물질들의 개발 현황이 상세히 소개됐습니다.


ADC 후보물질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후보물질 CT-P72는 모두 지난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임상 1상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이 4개 파이프라인의 주요 결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2026 JPM 행사 사진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 / 사진 제공 = 셀트리온


CT-P70의 경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아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셀트리온은 CT-P71, CT-P72, CT-P73 등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신규 ADC 후보물질 CT-P74와 FcRn 억제제 CT-P77은 내년 초 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회사는 2028년까지 총 12개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IND를 제출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차세대 비만치료제 CT-G32 개발 전략도 공개됐습니다. 셀트리온은 CT-G32를 4중 작용제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인 개인 간 치료 효과 편차와 근손실 부작용 개선을 핵심 차별화 전략으로 설정했습니다.


CT-G32는 내년 하반기 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 대표는 "자체 연구개발 역량과 더불어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셀트리온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발표한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생산 시설의 경쟁력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이 시설을 통해 셀트리온은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글로벌 공급 안정성을 크게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수석부사장은 단계적 증설 계획을 상세히 제시했습니다. 현재 6만6천 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오는 2028년까지 9만9천 리터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추가로 3만3천 리터를 늘려 총 13만2천 리터 규모로 증설할 예정입니다. 또한 완제의약품 생산시설을 구축해 미국 내 엔드투엔드 공급망을 완성한다는 방침입니다.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향후 미국 내 건립될 연구센터의 기반이자 글로벌 종합 위탁개발생산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될 계획입니다.


해당 시설은 올해부터 위탁생산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전망입니다.


이 수석부사장은 "미국 생산시설을 북미 시장에 공급하는 셀트리온 제품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을 위탁생산해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생산 허브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생산시설 확보 이후에는 현지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한 글로벌 R&D 센터 조성도 추진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개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셀트리온은 공식 발표 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다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사들과 미팅을 통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