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4일(수)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다... 최악의 경기" 이영표, 이민성호 완패에 이례적 독설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졸전 끝에 패배했습니다. 중계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무기력한 태도에 이례적인 수준의 쓴소리를 날렸습니다.


지난 13일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사우디 리야드에서 진행된 2026 AFC U-23 아시안컵 C조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게 0-2 완패를 당했습니다. 단순한 패배를 넘어 투지, 전술, 기본기 모든 면에서 무너진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이 위원이 가장 문제로 지적한 부분은 선수들의 태도였습니다. 상대팀 우즈베키스탄은 2028년 올림픽을 대비하며 평균 연령 19.6세의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한국보다 2살이나 어린 팀이었습니다. 이민성호는 다가오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기 위해 22~23세 연령대 선수들이 총출동 했습니다.


그런데도 우즈베키스탄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자 이 위원은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몸싸움을 피하고 적극적으로 뛰지 않는다""이건 세대 차이를 떠나서 축구 선수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후반 28분 상황에서 한국 선수들의 안일한 플레이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공격 상황에서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간 것처럼 보이자 한국 선수들은 심판의 휘슬이 울리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플레이를 중단한 반면,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끝까지 공을 쫓아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영표 해설위원 / 뉴스1


이 위원은 "추가 실점까지 내준 뒤에도 경기를 뒤집겠다는 의지가 안 보인다. 7명이 상대 공격수 3명을 못 잡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경기 종료 후 이어진 리뷰에서도 이 위원의 혹독한 평가는 계속되었습니다. 그는 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를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본 대표팀 경기 중 경기력이 제일 안 좋았다. 이유를 하나만 꼽기 어려울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위원은 "만약 2살 어린 브라질이나 프랑스 같은 강팀에게 졌다면 기분이 나쁘고 말겠지만, 우즈베키스탄 동생들에게 이렇게 무기력하게 졌다는 건 너무나 화가 난다"고 토로했습니다.


한국팀은 이날 점유율 67%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효슈팅은 고작 1개에 그쳤습니다. 의미 없는 백패스 위주의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다가 상대의 예리한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이 위원은 "일본은 어린 선수들로도 2경기 8골 무실점을 기록 중인데, 우리는 이 정도 경기력이라면 아시안게임 금메달은커녕 메달권 진입도 장담 못 한다"며 "이번 경기는 우리 모두에게 뼈아픈 메시지를 줬다"고 강조했습니다.


U23 축구대표팀이 2026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 우즈베키스탄에 완패했다. / 대한축구협회


이민성호는 불행 중 다행으로 같은 시각 탈락이 확정된 레바논이 예상치 못하게 이란을 1대0으로 꺾으면서 8강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이 위원은 "8강에 올라간다면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느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