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재일 동포 예술인들과 만남을 갖고 직접 만든 전통 한과를 선물했습니다.
지난 1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 여사는 일본 나라현 컨벤션 센터에서 재일 동포 예술인과의 차담회를 주재하고 한일 문화·예술 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형형색색의 궁중 한과였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수제 한과 선물은 김 여사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습니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우리 동포들에게 우리의 전통 간식을 대접하겠다"는 취지에서 특별한 선물을 마련한 것입니다.
김 여사는 전날 아침 한식당 '품 서울' 노영희 셰프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하루 종일 한과 제작에 매달렸습니다.
지난 5일 중국 국빈 방문 때도 김 여사는 캉산 주한중국대사 부인 등 한·중 교류 인사들을 베이징 주중 한국 대사관저로 초청해 손수 떡만둣국을 대접했습니다.
당시 김 여사는 "한국은 설에 떡국을 먹는데 중국도 춘절과 같은 명절에 만두를 빚어 먹는다고 들었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이 중국과 대한민국의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하셔서 의미를 담아서 만들어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는 해외 순방에서 한국 음식을 활용한 '영부인 외교'를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조용한 행보를 보이는 반면 해외에서는 손수 만든 음식을 대접하며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외교 무대에서 음식을 활용한 외교는 흔하지만 영부인이 직접 정성을 쏟은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등이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K-푸드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 5일 중국 여성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한국 음식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며 2018년 출간한 요리 에세이 '밥을 지어요'에 이어 K-푸드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요리책 출간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 김 여사는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지속적으로 요리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수십 인분의 요리를 만든 후 관저 및 경호처 직원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격려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고 중앙일보는 전했습니다.
한복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김 여사는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등재를 목표로 삼고, 순방 때마다 해당국의 전통과 어우러지는 빛깔의 한복을 직접 선택합니다.
중국 방문 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의 차담에서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 계열의 한복을 착용했고, 이날 한·일 정상 만찬에서는 일본 벚꽃의 정취를 담은 분홍빛 저고리를 선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