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표가 자신이 먹다 남긴 음식물을 직원에게 치우라고 지시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직장 내 갑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중소기업에서 3년째 근무 중인 직장인 A씨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A씨는 "저희 사무실에서는 매주 월요일마다 직원들이 함께 청소를 한다. 대표님만 참여하지 않지만 대표라는 이유로 그러려니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모두 밖에서 점심을 먹고 오는 반면, 대표는 주로 음식을 포장해와 사무실에서 혼자 식사를 합니다.
특히 라면이나 쌀국수 같은 국물 음식을 자주 먹는데, 남은 국물과 음식물 쓰레기를 고스란히 직원들에게 치우라고 지시한다는 것입니다.
대표는 평소 "배부르다. 누가 이거 좀 치워주라. 다 치우면 커피 한 잔만 좀 타 주고 입가심 좀 하자"라고 말하며 직원들에게 뒷정리를 요구해왔습니다.
A씨는 "이런 자질구레한 업무들이 모두 자연스럽게 직원들 몫이 되고 있다"라며 "선배들은 대표에 대해 어쩔 수 없다, 원래 그렇다며 체념한 지 오래됐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이를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제가 오히려 문제인가 헷갈리기도 한다. 제가 이상한 거냐. 대표의 이런 요구를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냐"라고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양지열 변호사는 "너무 신기하다. 저분은 TV도 안 보고 신문도 안 보고 20세기 초반에서 날아와 살고 계신 거냐. 한번 뵙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제가 막 사회에 나왔을 때도 이미 저런 문화는 없어졌다. 저희 어머니나 큰언니 때나 있었던 얘기다. 정말 구시대적인 문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지훈 변호사는 "직장 내 괴롭힘일 수도 있다. 좀 심각하다고 봐야 할 것 같다"라며 "제보자가 혹시나 잘못됐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문화를 못 따라가는 대표 잘못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