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3일(화)

'폐업 위기'처한 110년 목욕탕 '대출 받아' 인수한 日 대학생

교토대학교 재학생이 110년 전통의 노포 대중목욕탕을 인수해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노후화로 문을 닫았던 목욕탕을 현역 대학생이 거액의 부채를 감수하고 되살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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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 시간) 일본 아사히티비는 교토시 히가시야마구에 위치한 대중목욕탕 '다이코쿠유(大黒湯)'가 올해 창업 110주년을 맞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목욕탕은 유흥가 인근에 자리해 과거 마이코(게이샤 수습생)와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수온 48도에 달하는 '교토에서 가장 뜨거운 목욕탕'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2대 점주는 지난해 4월 당시 85세의 나이로 고령과 건물 노후화를 사유로 폐업을 결정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는 아쉬워하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교토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다케바야시 고타 씨가 이 목욕탕의 운명을 바꿨습니다.


그는 다이코쿠유의 단골 고객 중 한 명이었습니다.


대학 입학에 두 번 실패하고 유급으로 어려운 대학 생활을 보내던 그에게 이곳은 마음의 안식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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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바야시 씨는 "우울한 상태로 거의 집 밖에 나가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목욕탕에 갈 때만은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항상 같은 시간에 가면 같은 사람들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버틸 수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폐업 소식을 접한 그는 목욕탕 재생을 결심했습니다. 대학생 신분으로 500만엔(약 4600만원)을 대출받아 다이코쿠유를 인수했고, 지난해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현재 다케바야시 씨는 직접 계산대에서 손님을 응대하고, 욕실 청소부터 시설 관리까지 전담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입욕 예절 안내 그림을 설치하고, 캐시리스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젊은 운영자만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운영 과정에서 어려움도 적지 않습니다. 오래된 설비로 인한 잦은 고장과 최근 보일러 정지로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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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예정된 리뉴얼 공사에는 추가로 200만엔 이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학업과 경영의 동시 진행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케바야시 씨는 과도한 업무로 수면 부족과 체중 감소를 겪었으며, 현재 대학 제적을 피하기 위해 휴학 상태입니다. 목욕탕 운영과 함께 생계를 위해 인력거 아르바이트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다케바야시 씨는 "이곳은 단순히 몸을 씻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지역의 중심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나에게도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안식처가 되는 공간으로 남기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