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3일(화)

민주자유당으로 시작한 국힘, 36년 간 당명 '7번' 변경

야당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약 5년 반 만에 당명을 변경합니다.


지난 12일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 의견 수렴과 국민 공모, 당헌 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내달 중 새 당명을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9월 초 도입된 '국민의힘' 당명은 내달 교체가 이뤄지면 5년 5개월여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국민의힘은 1990년 이후 36년간 7차례나 당명을 바꿔왔는데요. 이는 평균 5년에 한 번씩 간판을 교체한 셈입니다.


사진 = 인사이트 


1990년 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으로 출범한 '민주자유당'이 시작이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손을 잡고 거대 여당을 만들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역사 바로 세우기'를 추진하면서 민자당의 군사정권 이미지 탈피를 위해 1995년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습니다.


1997년에는 15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회창 후보 중심의 신한국당과 조순의 통합민주당이 합당하며 '한나라당'이 탄생했습니다. 한나라당은 14년 3개월 동안 유지되어 가장 오래 사용된 당명입니다.


뉴스1


2012년에는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DDoS) 공격 파문으로 당이 위기에 처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새로운 세상'이라는 의미의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이때 당색도 빨간색으로 채택했습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일부 당원들이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하자, 남은 구성원들이 쇄신 의지를 표명하며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교체했습니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이 합당해 '미래통합당'으로 간판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총선 패배 후 7개월 만에 '국민의힘'으로 재차 변경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을 강조하며 특정 이념보다 국민의 삶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한편 국민의힘의 이번 당명 변경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과 탄핵, 대선 참패,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당 쇄신 차원에서 추진됩니다.


책임당원 77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11일) 결과 68.19%가 당명 개정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새 당명 제안 접수에도 1만8000여 건의 의견이 접수됐다"며 "과거 당명 변경은 별도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진행되거나 일부 당직자에 한정해 의견을 들어왔지만, 이번에는 전 책임당원이 참여하는 조사를 통해 당명 개정을 통한 이기는 변화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당원들의 분명한 열망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서지영 의원이 주도하는 전 국민 대상 새 당명 공모전을 실시한 후 전문가 검토를 거쳐 내달 중 당명 개정 절차를 완료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