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3일(화)

세 번째이자 '마지막'... 케이뱅크, 코스피 상장 문 다시 열었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관문을 넘었습니다. 두 차례 상장 철회 끝에 다시 도전에 나선 만큼, 이번 예비심사 통과는 케이뱅크의 세 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상장 시도의 출발점으로 평가됩니다.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케이뱅크의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상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해 상장 적격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두 달 만입니다. 일정대로라면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중 코스피에 상장할 전망입니다.


케이뱅크는 2016년 1월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 이후 적자를 이어오다 2021년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며 2024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 1조2258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뉴스1


이번 기업공개(IPO)는 케이뱅크로서는 세 번째 상장 도전입니다. 케이뱅크는 202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금리 인상 국면과 공모주 시장 위축이 겹치면서 상장을 미뤘습니다. 당시 제시한 희망 기업가치는 약 7조원 수준이었습니다.


이듬해인 2023년에도 다시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투자심리 회복이 더디면서 상장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이때 제시된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5조 3천억원이었습니다.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기업가치 눈높이가 조정되는 과정을 거친 셈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재무적투자자(FI)와 약정한 상장 기한이 오는 7월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상장 성사 여부가 FI 회수와 직결되는 구조인 만큼, 케이뱅크로서도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에서 총 6000만주를 공모할 계획입니다. 이 가운데 3000만주는 신주 발행, 나머지 3000만주는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는 구주 매출 방식입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입니다.

두 차례 좌절을 겪은 뒤 다시 문을 두드린 케이뱅크가 이번에는 시장의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공모가 산정과 수요예측 결과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우형 은행장 / 사진=케이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