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2일(월)

"지금이 기회"... 다카이치, 한일 회담 직후 중의원 해산·조기 총선 검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이후 중의원(하원) 조기 해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가 오는 23일 소집될 예정인 정기국회 초반에 중의원을 해산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자민당과 유신회로 구성된 연립여당은 중의원 465석 중 233석을 확보해 간신히 과반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당시에는 중의원 해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70%를 웃돌면서, 높은 지지율을 활용해 조기 총선을 시행할 경우 자민당 단독 과반을 달성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는 13~14일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과의 대립 상황에서 한·일 양국 간 결속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한·일 정상회담의 외교적 성과를 발판으로 오는 23일 정기국회에서 중의원 해산을 발표하고, 2월 중 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본 총무성은 이미 각 지자체 선거관리위원회에 중의원 선거 준비를 통지한 상황입니다.


이에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경제나 물가 상승 대책을 말하면서 또 다른 정치 공백을 만드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대통령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도 "(예산안의) 연도 내 성립이 어려워질 수 있는 타이밍에서 해산 보도에는 솔직히 놀랐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적극 재정'과 '강한 일본'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어, 외교안보 분야의 성과를 앞세워 국민들로부터 새로운 신임을 얻으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