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2일(월)

"나 너무 취했다 네가 운전해" 12살 아들에게 운전대 맡긴 무개념 아빠

벨기에 경찰이 지난 2일 저녁 음주운전 단속 중 12세 소년이 운전하는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소년의 아버지가 음주 상태에서 아들에게 운전을 맡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습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벨기에 매체 브뤼셀타임즈에 따르면 벨기에 안테르펜주 뒤펠 지역 경찰은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BOB 캠페인의 일환으로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음주측정기 검사를 실시하던 중 이례적인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한 차량이 검문소를 향해 극도로 느린 속도로 접근하다가 검문소 수십 미터 앞에서 정차했는데요, 경찰들은 차량에 접근하자 운전석에 앉은 사람의 키가 평소보다 작고 어려 보인다는 점을 즉시 알아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운전석 창문 앞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12세 남짓한 어린 소년이 운전대를 잡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소년의 아버지는 경찰에게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아들에게 운전해서 집에 가라고 운전대를 맡겼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차량 뒷좌석에는 소년의 어머니와 어린 동생 두 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소년의 어머니 역시 운전면허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사춘기 아들에게 온 가족을 태우고 야간 운전을 맡기는 것을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 상황에 크게 당황했습니다.


벨기에 경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12세 소년에게는 무면허 운전 혐의로, 아버지에게는 운전 부적합자에게 차량을 맡긴 혐의로 각각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우려스러운 교육적 방임"이라는 이유로 세 번째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는 교통 관련 범죄에서는 매우 드문 혐의로, 가정 환경에 대한 광범위한 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모두 벨기에 메헬렌 경찰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해당 가족은 이후 소년의 어머니가 운전대를 잡고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