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2일(월)

"마두로 경호원들 코피·각혈"... 미군, 베네수엘라 공습서 '최첨단 무기' 사용 증언 나와

지난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음파 무기 등 최첨단 무기를 사용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베네수엘라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미군의 새로운 무기 체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했지만, 출처가 불분명해 신빙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2026년 1월 3일 MDC 브루클린에 도착한 모습 / Backgrid


10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한 누리꾼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베네수엘라 경호원과의 인터뷰라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익명의 경호원은 미군이 공습 당시 지금까지 보거나 들어본 적 없는 기술로 베네수엘라 군인들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경호원은 "경계 근무 중 갑자기 모든 레이더 시스템이 작동을 멈췄다"며 "하늘 위로 수많은 드론이 비행하기 시작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잠시 후 헬기 8대가 나타나 미군 병력 20여 명이 투입됐는데, 미군은 총보다 강력한 무언가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경호원은 미군이 사용한 무기의 특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그는 "미군은 빠르고 정확하게 사격했다"며 "우리 병력은 수백 명에 달했지만 무기로 대응할 방도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이 무언가를 발사했는데 매우 강렬한 음파 같았다. 갑자기 머리 안쪽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듯한 충격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경호원은 당시 상황을 "전투가 아니라 학살에 가까웠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일부 경호원들은 코피를 흘렸고 다른 이들은 각혈을 했다"며 "우리는 움직일 수 없어 바닥에 쓰러졌고 음파 무기 때문인지 다시 일어설 수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런 내용이 담긴 게시물은 262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뉴욕포스트


백악관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이것을 읽어보라"며 해당 게시물을 공유했지만, 목격담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전직 미국 정보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극초단파 등 고출력 에너지로 목표물을 타격하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수년간 보유해 왔으나 이를 실전에 사용한 건 처음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런 무기들은 출혈이나 운동 능력 상실, 통증 및 화상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극초단파 무기는 전자 설비를 파괴하거나 귀를 통하지 않고 바로 측두엽에 전달해 사람을 공격하는 무기입니다. 초음파와 달리 철제와 콘크리트를 뚫을 수 있어 외부에서 몰래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극초단파가 일상생활에 이용되는 대표적인 예가 전자레인지입니다.


2020년 중국 인민해방군이 인도와 국경 분쟁을 벌일 당시 극초단파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인 진찬룽 교수는 "산 아래에서 극초단파를 발사하자 산 정상이 마치 전자레인지처럼 됐다"며 "고지에 있던 인도군이 불과 15분 만에 전부 구토하며 제대로 일어설 수 없을 정도가 돼 결국 퇴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사진 / 트루스 소셜


다만 해당 게시글은 경호원이 어느 매체와 인터뷰를 나눴는지 등 구체적인 출처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베네수엘라 경호원 목격담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일 '확고한 결의' 작전을 통해 카라카스의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했습니다. 이번 작전에는 미 육군 최정예 특수전 부대인 델타포스와 스텔스전투기 F-22 랩터 등 150여 대의 항공기가 동원됐습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총 10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베네수엘라 군 당국은 군인 2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쿠바 정부는 경호 인력 32명이 베네수엘라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했습니다.


미국은 미군 사망자가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