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2일(월)

아반떼 판매량 40% 미친 떡상... 기아 K3 단종되자마자 자동차 시장 뒤흔든 의외의 결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세단 판매량이 43만 8417대(신차 기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 증가했습니다. 


세단 시장이 5년 만에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2020년 69만 1057대 이후 처음으로 증가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세단 시장은 2019년 64만 5840대를 정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어왔습니다. 


아반떼 / 현대자동차


2021년 56만 6670대, 2022년 49만 6643대, 2023년 49만 6504대, 2024년 43만 582대로 4년 연속 감소했으며, 특히 2024년에는 전년 대비 13.3%라는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세단 판매 회복의 주요 동력은 수입차였습니다. 국산 세단은 33만 3562대로 전년 대비 1.8% 증가에 그쳤지만, 수입 세단은 10만 2807대로 2.0% 상승했습니다.


수입 세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2만 8722대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하며 전체 수입 승용차 판매 2위를 차지했습니다.


BMW 5시리즈는 2만 3876대로 16.1% 증가해 수입 승용차 3위에 올랐습니다. 렉서스 ES는 4.4% 증가한 7위, BMW 3시리즈는 22.4% 증가한 9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3시리즈를 제외한 E클래스, 5시리즈, ES는 모두 전년 대비 1계단씩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테슬라 모델Y가 부분 변경을 거쳐 1위로 올라선 영향입니다.


모델Y / 테슬라


국산차에서는 현대차 아반떼가 7만 9273대로 전년 대비 39.4% 급증하며 국산 승용 판매 2위에 올라 6계단 상승했습니다.


현대차 그랜저는 7만 770대로 2.7% 감소했지만 5위 자리를 유지했고, 쏘나타는 5만 3594대로 7.5% 감소하며 3계단 하락한 10위에 머물렀습니다.


작년 국산 승용 판매 10위권에는 세단 3종이, 수입차에서는 4개 차종이 포함됐습니다. 


아반떼의 2위 진입은 기아 K3의 2024년 9월 단종 효과가 컸다는 분석입니다. K3의 2023년 연간 판매량 1만 3577대가 아반떼 증가분의 60%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K3 / 기아


업계에서는 세단 판매 회복의 배경으로 SUV 대비 뛰어난 가성비를 꼽고 있습니다. 


SUV는 전고가 높아 더 많은 자재가 필요하고, 공차 중량이 무거우며 험로 주행을 고려한 높은 강성이 요구되어 동급 세단 대비 최소 30% 이상 비싼 가격이 형성됩니다.


실제로 아반떼 2026년형 1.6 가솔린 모던 트림은 2355만 원인 반면, 동일 연식 투싼 1.6 가솔린 터보 H-Pick 트림은 3156만 원으로 800만 원 이상 차이납니다.


수입차의 경우 격차가 더욱 벌어져 메르세데스-벤츠 E200 2026년형은 7650만 원이지만, 동급 SUV인 GLE 350은 1억 1660만 원으로 4000만 원 이상 비쌉니다.


작년 수입 승용 시장에서 SUV 점유율은 55%로 국산 승용 시장 내 SUV 점유율 58%보다 3%포인트 낮았습니다. 하지만 세단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SUV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작년 국내 신차 시장에서 판매된 SUV는 87만 4728대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승용 시장 내 SUV 비중은 57.8%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반면, 세단은 판매량 증가에도 점유율이 0.9%포인트 하락해 29.0%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