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2일(월)

탄산음료에 '이것' 넣어 마시던 외국 남성... 두 다리 '절단' 했다

말레이시아의 한 남성이 탄산음료에 연유를 넣어 마시는 습관으로 인해 당뇨병에 걸려 결국 두 다리를 절단하게 된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말레이시아 매체 SAYS에 따르면, 절단 장애인을 위한 의수·의족 지원 사회적 기업 '케디디'가 공식 틱톡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이 같은 내용이 전해졌습니다.


케디디는 사고나 당뇨병 합병증으로 팔다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의족을 제공하며, 당뇨병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환자들의 실제 경험담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영상 속 남성은 평소 외출 시마다 카페에서 탄산음료를 즐겨 마셨으며, 특히 음료에 연유를 한 스푼씩 추가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콜라 캔 하나(12oz)에는 설탕 39g이 포함되어 있는데, 여기에 당분을 더 첨가해 섭취한 것입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의하면, 설탕 한 숟가락(15g)은 섭취 후 15분 만에 혈당을 약 50mg/dL까지 상승시킵니다.


해당 남성은 "연유를 넣은 탄산음료에 중독됐다고는 하지 않지만, 이런 방식으로 마시면 정말 맛있었다"면서도 "지금은 후회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러한 과도한 당분 섭취 습관은 결국 당뇨병을 유발했고, 이후 발 괴사라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남성은 두 다리의 종아리 아래 부분을 절단해야 했으며, 현재 케디디의 지원을 받아 의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틱톡


이 남성이 겪은 질환은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성 족부 질환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혈액 순환 장애와 면역력 저하로 인해 발에 생긴 작은 상처도 빠르게 각종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당뇨성 족부 질환은 발의 구조적 변형, 피부 못, 궤양, 감염, 혈관질환 등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특히 당뇨병으로 인해 발의 신경이 손상되면 상처나 고름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발가락이 썩어들어가며 이번 사례처럼 괴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설탕이 첨가된 우유 가공품인 연유를 커피나 각종 음료에 넣어 마시는 문화가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러한 식문화로 인해 당뇨병 유병률이 높은 편이며, 특히 말레이시아는 성인 5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로 전 세계 당뇨병 유병률 1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로라 라라-캐스터 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다리쉬 모자파리안 터프츠대 교수진이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설탕 첨가 음료로 인한 제2형 당뇨병 발생 현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탄산음료와 과일음료 등 설탕이 첨가된 음료로 인해 2020년 기준 전 세계에서 매년 새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이 220만 건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새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 10건 중 약 1건에 해당하는 수치로, 연구진은 전 세계적으로 설탕 첨가 음료 소비를 줄이기 위한 긴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