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2일(월)

컨셉 맞춰 구비한 '조끼' 잇달아 도난... '할매카세' 사장님의 하소연

할머니 집밥을 콘셉트로 한 식당에서 매장 분위기 연출용으로 비치한 조끼가 손님들에 의해 계속 사라지면서 사장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난 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한 식당 운영자가 '할매카세 할매조끼가 계속 없어져요'라는 제목으로 하소연 글을 게재했습니다.


글을 작성한 A씨는 할머니 집밥을 테마로 한 '할매카세' 콘셉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A씨는 "할머니 집 분위기 연출과 함께 손님들이 외투 대신 가볍게 입을 수 있도록 의자마다 '할매 조끼'를 비치해뒀는데 계속해서 없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님들은 겉옷을 보관 봉투에 넣어두고 식사 중에는 비치된 조끼를 착용하는 시스템이었으나, 이 조끼들이 지속적으로 분실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A씨는 "처음에는 술을 마시고 실수로 입고 나가신 줄 알았다"면서 "어떤 날은 한 번에 7벌 이상, 심지어 한 팀에서만 4벌을 가져간 적도 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오픈 6주년 기념으로 선착순 300명에게 새 조끼를 1인 1개씩 증정했고, 반응이 좋아 12월 말까지 방문 고객 전원에게 선물로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올해 1월부터는 리뷰 이벤트 참여 시에만 1인 1개씩 증정한다고 공지했으나, 리뷰 작성을 약속한 손님들이 영수증만 받고 리뷰는 쓰지 않은 채 매장 비치용 조끼를 그대로 가져간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선물로 1인 1개씩 드리는데도 3명이 온 팀에서 4~5개를 달라고 하시고, 비치용 조끼까지 계속 탐내신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해당 조끼의 추가 구매가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A씨는 "관세 문제로 가격이 너무 올라 거래처에서도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마지막 물량만 겨우 받은 상황에서 계속 없어지면 마이너스가 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깜빡하고 잘못 입고 가신 거라면 연락드렸을 때 가져다주시지 않겠느냐"며 "그냥 없애야 하나 고민이다. 이제 자리에는 비치하지 말고 무릎 담요 같은 걸 준비해놓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화기애애하게 조끼 입고 사진 찍고 즐기시는 모습 보면 즐겁고 힘이 나는데, 자꾸 조끼가 없어지니 현타가 온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단으로 조끼를 가져간 손님들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손해를 본다"고 지적했으며, 다른 누리꾼은 "차라리 조끼 비치를 중단하고 무릎 담요만 준비하는 게 낫겠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