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2일(월)

"한화, 美 필리조선소 설비 확장 추진... 추가 인수 검토 중"

한화가 지난해 12월 인수한 필라델피아 조선소의 설비 확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화가 인수한 필라델피아 조선소의 설비 확장 검토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미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SGA·마스가)' 협력의 핵심 거점인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는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매체는 "한화가 더 많은 물량을 수용하기 위해 생산력과 저장 공간을 확장하는 방안을 두고 연방정부, 주정부, 지방정부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화는 1억 달러(한화 약 1453억 원)를 투입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바 있는데요. 당시 회사는 향후 50억 달러(한화 약 7조 2600억 원)를 추가로 투자해 연간 건조 역량을 최대 20척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 / 사진 제공 = 한화오션


현재 조선소의 건조 능력은 연간 상선 1척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한화그룹의 미국 내 방산 사업을 총괄하는 한화디펜스USA의 마이클 콜터 대표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설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필라델피아에서 한화가 보유한 도크 2개만으로는 향후 제조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우리는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화디펜스USA는 설비 확장을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내 유휴설비나 활용도가 낮은 도크를 확보하는 방안과 함께, 다른 조선소 도크에서 자사 수주 물량 일부를 건조하는 협력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콜터 대표는 한화의 확장 계획이 필라델피아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설명하면서 한화가 수년 내에 미국 다른 지역의 조선소를 추가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 / 사진 제공 = 한화오션


필리조선소는 현재 대형 상선과 미국 해사청 선박 등 약 20척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한국 해군에 인도될 핵추진잠수함 건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국 내 건조를 추진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조선소 건조를 언급해 양국 간 이견이 있는 상황입니다.


콜터 대표는 잠수함 건조 관련 질문에 대해 "한화는 미국이나 한국 어디서든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양국 정부가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한화디펜스USA는 설비 확장과 함께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SJ에 따르면 한화디펜스USA는 오늘(9일) 미국 해상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하보크AI'와의 협력 계획을 발표합니다.


폴 루인 하보크AI 대표는 양사의 협력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는데요. 그는 "양사는 미사일 발사·화물 운송·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율 무인수상정 수백 척을 미 해군에 공급하는 계약 수주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