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금감원)이 BNK금융지주에 대한 현장검사 기간을 연장하고, 점검 범위를 그룹 내 여신(대출) 집행으로 넓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말 시작한 BNK금융 현장검사를 당초 9일 종료 예정에서 다음 주까지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지배구조 이슈 점검에 더해, 그룹 내 여신 현황까지 들여다보려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금융당국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임원 선임 구조를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지적한 뒤 본격화된 흐름과 맞물립니다. 이후 금감원은 BNK금융을 대상으로 수시검사에 착수해 빈대인 현 회장의 연임 절차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전반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찬진 금감원장도 5일 "절차적으로 굉장히 조급했고, 절차적 정당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신 분들이 많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9일 1차 검사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BNK 수시검사 결과를 보고 금융지주 전반으로 검사 범위를 확대할지 판단하겠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이번 현장검사는 지배구조 문제에 그치지 않고, 특정 임원의 영향력 행사로 내규를 벗어난 부당대출이 취급된 사례가 있는지도 함께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례처럼 경영진과 연관된 여신이 부당하게 집행됐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금감원은 앞서 정기검사를 통해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우리은행 부당대출 730억원을 적발해 발표한 바 있습니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8일 빈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습니다. 빈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입니다.
금감원 검사 결과가 사실상 확정 수순으로 들어간 빈 회장 연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BNK 검사 결과가 다른 금융지주사들로의 검사 확대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될지 금융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