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PE)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매머드커피를 인수합니다. 이번 거래를 통해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사모펀드의 투자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오케스트라PE는 매머드커피 운영사 매머드커피랩과 원두 로스팅 업체 서진로스터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 금액은 1,000억 원이며, 오케스트라PE의 7호 펀드(OPE VII)가 인수 비히클로 활용됐습니다.
매머드커피는 2012년 서울 홍대 지역에서 출발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로, 합리적인 가격대와 대용량 컵 구성, 강한 바디감의 원두 맛, 테이크아웃 중심의 매장 운영을 통해 차별화를 꾀해 왔습니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대비 인력 의존도를 낮춘 키오스크 기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 점도 특징입니다. 현재 전국에 약 900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머드커피랩의 지난해 매출은 7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억 원, 순이익은 1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원두 로스팅 전문기업 서진로스터스는 지난해 매출 141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오케스트라PE는 매머드커피와 서진로스터스를 동시에 인수함으로써 원가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서진로스터스는 매머드커피에 원두를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로, 자체 로스팅 공장과 대량 생산 설비를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오케스트라PE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매머드커피의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매머드커피의 일본 내 매장은 2곳이 운영 중입니다.
일본 커피 시장은 고가의 스페셜티 브랜드와 노후화된 로컬 브랜드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한국형 '고효율·저단가' 프랜차이즈 모델이 진입할 수 있는 구조적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케스트라PE 관계자는 "매머드커피는 운영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플랫폼"이라며 "외식 프랜차이즈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일본 시장에서도 K-커피의 성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거래는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분야에서 약 2년 만에 성사된 대형 딜입니다. 앞서 2024년에는 컴포즈커피가 약 4,700억 원에 필리핀 졸리비그룹에 매각됐고, 2021년에는 메가커피가 1,400억 원에 프리미어파트너스에 인수된 바 있습니다.
오케스트라PE는 최근 KFC코리아를 인수한 지 2년 6개월 만에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매각가는 2,000억 원대 중반으로 추산되며, 2023년 초 인수가인 700억 원 대비 3배 이상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매머드커피 인수 거래의 재무·세무 자문은 삼덕회계법인이 맡았으며, 경영 컨설팅은 Kearney,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각각 수행했습니다. 오케스트라PE는 유럽·호주·아시아 지역 글로벌 LP 자금을 기반으로 한 해외 펀드를 통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