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배우 김보성이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안성기의 빈소를 찾아 하늘 같은 존재였던 위대한 선배에 대한 깊은 애도와 그리움을 표했습니다.
김보성은 이날 빈소에서 "안성기 선배님은 제게 하늘 같은 존재였다, 위대한 선배님이시다"라며 고인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안성기를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아는 분이라고 회상하며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위대한 선배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김보성은 "항상 따뜻한 미소를 보내 주시는 선배였다, 가슴이 아프다"라며 상실감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그는 "나는 사실 박중훈 형이 부러웠다, 성기 형 성기 형 하면서 이렇게 같이 다녔다는 게"라며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대선배님이다, 대선배여서 가까이 갈 수 없었다"고 말해 안성기에 대한 존경심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습니다.
김보성은 안성기와 함께 '열 아홉의 절망 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 노래'(1991), '하얀 전쟁'(1992), '투캅스'(1993) 등 세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도 아쉬운 것은 조금 더 가까이 가서 친하게 지낼 걸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김보성은 또한 과거 자신이 한남동에서 운영했던 식당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내가 오래전 한남동에서 식당을 한 적이 있는데, 선배님과 형수님이 아무 얘기도 없이 몇 번이나 왔다고 하더라, 그걸 듣고 눈물이 났다"며 안성기의 따뜻한 배려를 회상했습니다.
김보성은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이 후배들에게 항상 귀감이 되는 성인군자 같은 선배였다, 옆에 안 계시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정말 사랑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혈액암 재발로 투병 중이었으며, 지난해 12월 30일 심정지 상태로 서울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에 이송되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재발로 인해 다시 투병 생활을 시작했으며, 2022년 한 행사에서 이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후 혈액암 투병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경기 양평 별그리다에서 진행됐습니다.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각각 영정과 금관문화훈장을 들고,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이 운구를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