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에서 중국과의 관계 악화 속에 한국과의 외교 마찰까지 겹치면 일본이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독도 문제로 한국을 자극하지 말자는 자중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중국의 보복조치를 받고 있는 일본이 한국과의 관계까지 악화시킬 경우 외교적 고립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한일관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음 달 22일 '다케시마의 날'을 앞두고 올해는 행사에 각료를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차관급 정무관을 이 행사에 파견해왔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전 선거 과정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 참석 인사를 장관급으로 격상하자고 공약한 바 있으며, 취임 후에도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지속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케시마의 날'이 한일관계 경색의 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일본 언론이 자제론을 제기한 것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양측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긴밀한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며 "양국 간 외교에서 양측 국민감정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한중관계 정상화가 한일관계에 미칠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시진핑 주석이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중국이 일본을 염두에 두고 한국에 동조할 것을 요구했다"고 해석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도 중국이 대만 문제에서 한국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의 협력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양국 관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