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1일(일)

속옷·양말 같이 빨면 안 되는 이유... '사타구니'까지 번진 무좀균의 습격

10년 넘게 무좀을 앓아온 중국의 한 남성이 양말과 속옷을 함께 세탁하는 습관으로 인해 사타구니 백선증 진단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goody25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거주하는 60세 남성 왕씨는 10년 이상 무좀으로 고생하는 가운데 시간과 물,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양말과 속옷을 세탁기에 함께 넣어 세탁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허벅지에 커다란 붉은 반점이 생기며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으로부터 완선(사타구니 백선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중화망(中华网)


의료진은 무좀을 일으키는 진균(곰팡이)이 세탁 과정에서 옮겨가 발에서 허벅지와 생식기 부위로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왕씨의 경우 당뇨병 병력을 가지고 있어 면역 체계가 일반인보다 약했기 때문에 감염에 더욱 취약했다고 의료진은 분석했습니다.


의사들은 이러한 사례가 결코 드물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상 현장에서는 속옷과 양말을 귀찮다는 이유로 함께 세탁해 진균이 확산되고, 심지어 생식기, 얼굴, 등 부위까지 감염이 번지는 환자들을 흔히 접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정저우의 45세 택시 기사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는 2년간 항문 주위가 가려운 증상으로 고생하다가 지난 6월 병원을 찾았고, 진균 감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 역시 오랫동안 무좀을 앓아왔는데, 바쁜 업무로 인해 속옷, 양말, 겉옷을 모두 함께 세탁하는 습관이 있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건강한 '혼합 세탁'을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먼저 가족 구성원 중 누구도 전염성 피부 질환을 앓고 있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무좀, 체부백선, 사타구니 백선 등을 앓는 가족이 있다면 반드시 따로 세탁해야 합니다.


또한 세탁기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먼지와 때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분해 청소를 의뢰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울러 옷감을 손상시키지 않는 살균제를 첨가하고, 세탁 후에는 최대한 빨리 건조시켜야 합니다. 


자외선은 천연 살균제 역할을 하므로 햇볕에 말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습한 환경에서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건조기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