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0일(토)

고물가에 국밥 1만 3천원 시대... 직장인들이 맥도날드로 몰리는 이유

물가 상승이 직장인들의 점심 선택을 바꾸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종로와 광화문 등 주요 오피스가 밀집한 지역에서 국밥 한 그릇 가격이 1만 2000원에서 1만 3000원대까지 올랐습니다. 서민 음식의 대명사였던 국밥이 1만 원을 넘어서면서, "이제 1만 원 이하 국밥을 찾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한국맥도날드 공식 홈페이지


이런 상황에서 햄버거가 새로운 가성비 점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중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대표적인 브랜드 '한국맥도날드'의 점심 할인 프로그램 '맥런치(McLunch)'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대표 버거 세트 6종을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맥런치 메뉴 구성을 보면, 더블 불고기 버거 세트가 570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빅맥 세트와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가 각각 6300원입니다.


1955버거 세트는 7000원,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세트는 7300원, 맥크리스피 디럭스 버거 세트는 75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 공식 홈페이지


국밥 한 그릇과 비교하면 햄버거 세트를 먹고도 4000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고물가 상황에서도 5700원부터 7500원대 가격을 유지하며 직장인들의 점심 예산에 맞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맥도날드가 점심 메뉴로 선택받는 이유는 단순히 가격만이 아닙니다. 


메뉴 선택이 신속하고 가격이 투명하며, 혼밥과 포장, 매장 내 식사 모두 가능해 바쁜 직장인들의 점심 환경과 잘 부합합니다. 외식과 간편식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절약할 수 있는 점심'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실제 매출 성과도 이런 소비 변화를 뒷받침합니다. 한국맥도날드는 2024년 매출 1조 2502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고물가 국면에서 점심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집니다.


온라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직장인은 "예전에는 '그 돈이면 국밥'이라는 말이 통했지만, 지금은 맥런치가 훨씬 합리적"이라며 "가격도 정해져 있고, 기다리는 시간도 짧아 점심으로 부담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모두 들어 있어 계산이 쉬운 점심"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서민 음식의 상징이었던 국밥과 칼국수가 점심 선택지에서 점점 멀어지면서 외식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의 새로운 가성비 메뉴로 자리잡은 햄버거는 앞으로도 직장인들의 점심 문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물가가 일상화된 현실에서 점심 메뉴 선택 기준이 '익숙함'에서 '예측 가능성'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얼마가 나올지 알 수 없는 국밥보다, 가격과 구성이 모두 고정된 맥도날드 맥런치가 선택받는 이유입니다. 이는 단순한 가격 역전을 넘어 한국 직장인의 점심 문화 자체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