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0일(토)

"손편지는 역사 속으로"... 세계 최초로 우체국 '편지 배달 서비스' 종료한 '이 나라'

디지털 강국 덴마크가 세계 우편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400여 년간 이어져 온 국가 차원의 편지 배달 서비스가 완전히 막을 내린 것입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덴마크 국영 우편업체 포스트노르드는 마지막으로 편지 배달 업무를 공식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영 우편 기업이 편지 배달에서 완전 철수한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덴마크의 급속한 디지털 전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덴마크 정부는 시민들에게 '디지털 포스트' 이용을 의무화했으며, 세금 고지서부터 연금 통지서, 병원 예약 안내까지 모든 공공 문서를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디지털화의 영향으로 우편 이용량은 극적으로 감소했습니다. 2024년 배달된 편지는 약 1억 1천만 통으로, 2000년 15억 통과 비교하면 90% 이상 급감한 수치입니다. 이용자 감소로 인해 배송 단가가 급등하면서 사업 지속이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서비스 종료와 함께 덴마크 전국에 설치되어 있던 약 1,500개의 우체통도 모두 철거됐습니다.


철거된 우체통들은 자선 목적으로 시민들에게 판매되었는데, 개당 1,500~2,000크로네(한화 약 34만~45만 원)에 책정된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십만 명이 구매를 희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분쟁 및 빈곤 지역 아동들을 위해 기부될 예정입니다.


올해부터는 민간업체 'dao'가 개인 편지 배달 서비스를 담당하게 되며, 포스트노르드는 성장하고 있는 택배 및 전자상거래 물류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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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이번 조치는 전 세계 우정 당국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사례가 향후 우편 서비스 변화의 선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는 "디지털화로 편리해졌지만 손편지의 정겨움이 없어지는 것이 아쉽다"며 향수를 드러내는 반면, 다른 이들은 "행정 효율성을 위한 불가피한 변화"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