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0일(토)

치솟는 서울 집값에... 외국인들 서울 '이곳' 매수 최다

서울 부동산 시장에 외지인과 외국인 매수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1800조원을 넘어서며 집값이 급등하자, 서울 거주자가 아닌 투자자들의 서울 부동산 매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중 주소지가 서울 외 지역인 외지인은 4만6007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4년 3만8621명보다 19.1% 증가한 수치로,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급등기였던 2021년 5만2461명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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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매수가 집중된 지역을 살펴보면, 송파구가 34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동구 3027명, 마포구 2998명, 영등포구 2891명, 강서구 2590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권과 한강벨트, 정비사업 추진 지역 등 서울 내에서도 집값 상승폭이 큰 지역에 매수가 몰린 것으로 확인됩니다.


매수자들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진입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경기도 주민이 전체의 60.6%인 2만7885명, 인천 주민이 8.1%인 3712명으로 수도권 거주자가 약 70%에 달했습니다.


지방에서는 경남이 5.3%로 2458명, 충남 3.2%로 1489명, 강원 2.8%로 1296명, 부산 2.6%로 1223명, 경북 2.4%로 1130명 순으로 서울 부동산을 매입했습니다.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집 매입이 늘어난 배경에는 서울과 다른 지역 간 집값 상승률 격차가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8.71%로 가장 높았지만, 경기도는 1.37%, 인천은 -0.65%에 그쳤습니다.


외국인들의 서울 부동산 매입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집합건물에 대한 외국인의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건수는 1916건으로, 2021년 2014건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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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입 지역을 보면, 강남3구와 한강벨트 지역인 용산·마포·성동·강동·광진구의 비중이 38.6%인 740건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인천 일부 지역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투기성 거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수요 집중으로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은 1832조3154억원으로 2024년 말 1624조6959억원 대비 12.8%인 207조6195억원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했지만, 서울과 다른 지역 간 부동산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초양극화'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