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가 홀아버지 가정에서 자란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들에게 쏟는 특별한 사랑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권상우는 '우주에 하나뿐인' 특집에 출연해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 이호선 교수, 성우 박영남과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권상우는 생후 6개월 만에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성장한 유년시절을 회고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혼자 두 형제를 힘들게, 하지만 그 어떤 부모님보다 더 큰 사랑으로 키우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무리 혼자 사랑을 많이 주셔도 나도 모르게 결핍이 있었던 것 같다. 항상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2008년 미스코리아 출신 손태영과 결혼한 권상우는 현재 1남 1녀의 아버지입니다. 그는 "아이들을 키우면 내가 느낀 외로움이나 공백을 느끼지 않도록 채워주고 싶었다"며 자녀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권상우는 "그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잔소리가 됐든 뭐가 됐든 같이 있으면 계속 말을 걸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재석이 "상우 씨를 보면 아이들하고 친구처럼 굉장히 잘 지내는 것 같다"고 칭찬하자, 권상우는 현재 17세가 된 아들과 11세가 된 딸의 변화된 모습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나는 계속 딸한테 시비 걸고 싶고 장난치고 싶은데 이제 좀 커서 잘 안 받아준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인 영화 '하트맨'에 대한 자녀들의 반응도 공개했습니다. 권상우는 "아들은 잠깐 가족들이랑 한국에 와 있는데 친구들이랑 '아바타'를 보러 갔나 보다. 극장에 포스터가 있으니까 '아빠 영화 나왔던데' 했다. 끝이다. 말을 길게 안 한다"고 전했습니다.
딸의 반응은 더욱 담담했습니다. 권상우는 "딸은 아예 관심이 없다. TV에서 내 옛날 영화가 나오는데 딱 보고 그냥 웃는다. '아빠네?'하고 놀라는 것도 아니고 웃고 그냥 들어간다. 별 이야기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권상우는 아들과 딸에 대한 서로 다른 감정도 털어놨습니다. 그는 "아들은 어릴 때 엄격하게 혼내기도 했다. 애가 굉장히 얌전한데 측은한 마음이 있다. 떨어져 있으면 '안 됐다'하는 미안함이나 애틋함이 있다. 딸을 생각하면 무조건 해피 바이러스"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재석도 "나도 비슷하다. 아들한테는 엄격하게 하면서도 약간 짠하다. 그런데 딸은 나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이 난다"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제작진과의 별도 인터뷰에서 권상우는 아버지로서의 어려움을 고백했습니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롤모델도 없고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다. 아들을 생각할 때도 측은함이 있었다. 나도 아빠가 처음이라 딸을 키울 때보다 어리숙한 면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권상우는 아들의 특별한 표현에 감동받은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그는 "예전에 '히트맨 1'이 나왔을 때 아들이 미국에서 공부하니까 뭘 보는지 난 잘 모르지 않나. 그런데 어느 날 '아빠, 나는 '극한직업'보다 '히트맨'이 더 재밌다' 한 마디하고 딱 가더라. 그때 좀 울컥했다"고 전했습니다.
권상우는 "얘가 표현할 수 있는 사랑한다는 다른 종류의 표현법이니까. 그렇게 이야기해 주는 게 고맙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마지막에는 "그런데 미안하지만 '극한직업'이 더 재밌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권상우는 4세 연하인 손태영과의 사이에서 아들 권룩희 군과 딸 권리호 양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손태영과 자녀들은 교육 문제로 2019년부터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고 있어 권상우는 '기러기 아빠'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손태영은 유튜브 채널 'Mrs.뉴저지 손태영'을 통해 현지 생활을 공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