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출신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6)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4일 쿠에바스는 자신의 SNS에 한 팬이 "괜찮나요? 안전하길 바랍니다!!"라고 댓글을 남기자 "나와 내 가족은 안전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답글을 달았습니다.
이같은 안부 인사가 오간 배경에는 미국이 지난 3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를 위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와 미란다주, 아라과주, 라과이다주 등을 대대적으로 공습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공습으로 베네수엘라 방공망을 무력화한 뒤 특수부대를 투입해 3시간 만에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성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습에서 미군 사상자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서는 공습으로 인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군인과 경호원이었지만 민간인 피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KT에서 뛴 장기간 활약한 외국인 투수입니다. KBO리그 통산 149경기(872⅓이닝)에서 55승 45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습니다.
큰 경기에서의 강한 모습으로 인해 한국시리즈 4승의 전설적 투수 최동원에 빗대어 '쿠동원'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8경기(41⅓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습니다.
쿠에바스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2021년 10월 31일 삼성과의 1위 결정전이었습니다. 선발투수로 나선 쿠에바스는 7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하며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당시 그는 3일 전인 10월 28일 NC전에서 7이닝 9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한 뒤 이틀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 홀로 7이닝을 책임지는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NC전 투구수 108구에 이어 1위 결정전에서는 99구를 던졌습니다.
KT는 쿠에바스의 활약으로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두산을 4승으로 제압하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2020년과 2021년 정규시즌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고, 2022년 부상으로 인해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이후 멕시칸리그와 미국 마이너리그를 거친 쿠에바스는 2023년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T에 복귀했습니다.
지난해까지 KT에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18경기(98⅓이닝)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패트릭 머피와 교체돼 KBO리그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KT 방출 후 대만 중신 브라더스에서 뛴 쿠에바스는 대만에서도 부진하며 방출됐습니다.
현재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티부로네스 데 라과이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뛰고 있어 이번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됐지만, 본인이 직접 안전을 확인하면서 많은 팬들이 안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