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은행권이 연말 총량 관리로 중단했던 가계대출 취급을 속속 재개하면서 대출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날부터 지난해 말 중단했던 각종 가계대출 상품의 취급을 재개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의 타행 대환을 이날부터 다시 받기로 했습니다.
일부 신용대출 상품인 스타신용대출 Ⅰ·Ⅱ 등의 판매와 모기지보험(MCI·MCG) 가입도 허용됩니다. 이로 인해 지역과 조건에 따라 수천만 원 수준의 대출 한도 확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막았던 대출 상담사(모집인)를 통한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과 MCI를 2일부터 다시 취급합니다. 단, MCI는 담보가 아파트인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하나은행도 같은 날부터 생활안정자금 용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했습니다. 전세자금대출 비대면 접수는 전산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이달 중 재개할 예정입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로 지난해 10월 각 영업점에 설정한 부동산 대출 상품(주택담보·전세자금 대출) 판매 한도인 월 10억 원을 해제했습니다. 대출 한도가 10억 원에 불과해서 사실상 주택담보·전세자금을 거의 취급하지 못했던 지점 대출 영업이 두 달여만에 정상화됐습니다.
연간 취급 한도가 꽉 차서 지난 연말 제한된 우리원(WON)뱅킹 신용대출 일부 상품의 판매도 다시 시작됩니다.
IBK기업은행도 가계대출 운용 기준을 일부 조정해 2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재개했습니다.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자금대출도 전면 허용하고, 대면·비대면 방식의 전세자금대출 타행 대환 역시 다시 취급할 방침입니다.
은행권의 이같은 움직임은 새해 들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여력이 생기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대출 취급 재개가 대출 급증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