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감기 증상으로 시작된 질병이 악성 뇌종양으로 밝혀져 20대 청년이 3년여간의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워링턴 거주자였던 키어런 싱글러(당시 23세)는 2022년 11월 코막힘과 오한 등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트라이애슬론 대회 참가를 준비 중이던 건강한 청년이었던 싱글러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자 단순한 독감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몇 주가 흐르면서 구토와 극심한 두통 증상이 계속됐고, 병원에서 처음에는 뇌수막염 의심 진단을 받았습니다.
CT 검사 결과 뇌에서 종괴가 발견되어 리버풀 월튼센터로 응급 이송됐으며, MRI 검사를 통해 뇌척수액의 흐름을 막는 종양이 확인됐습니다.
의료진은 체액 제거와 종양 절제 수술을 진행했지만, 싱글러는 기억상실과 고열, 심각한 통증 등의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
첫 번째 수술이 실패하면서 체액 우회 수술을 추가로 받아야 했습니다. 2022년 12월 가족들은 악성 뇌종양 확진과 함께 12개월의 여명 선고를 받았습니다.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 항암제 치료로 종양 진행을 억제해 19개월간 생명을 연장했으나, 올해 6월 종양이 재발했고 지난 14일 26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뇌종양이 독감으로 오해받는 이유는 초기 증상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두통과 구역질, 구토, 피로감 등은 독감의 대표적인 증상과 거의 동일해 환자는 물론 의료진도 일반적인 감기나 과로로 판단하기 쉽습니다.
특히 젊고 건강한 환자의 경우 중대한 질환보다는 흔한 감염성 질환을 먼저 의심하게 되며, 마비나 시력 장애 같은 뚜렷한 신경학적 증상은 종양이 많이 진행된 이후에야 나타나 조기 진단을 어렵게 만듭니다.
전문가들은 독감과 구별할 수 있는 위험 신호들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진통제로도 완화되지 않는 지속적인 심한 두통이나, 식사와 관계없이 새벽 시간대에 발생하는 분출성 구토, 복시 증상이나 급속한 기억력 저하가 동반될 경우에는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