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2일(금)

"감기인줄 알기도"... 배우 안성기 투병 중인 '혈액암', 전조 증상은?

원인 모를 체중 감소와 반복되는 코피, 쉽게 드는 멍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피로감으로 여기지 말고 혈액암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혈액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안성기 / 뉴스1


1일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혈액암은 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을 포함해 혈액과 골수, 림프절 등 면역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의미합니다.


급성백혈병, 만성백혈병, 골수증식성종양, 골수이형성증후군 등으로 구분되며, 방사선 노출, 흡연, 특정 바이러스 감염(HTLV-1, EBV 등), 유전적 요인 등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액암의 가장 큰 특징은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감기나 피로감과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백혈병의 경우 백혈구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피로감, 창백함, 감염, 출혈 등이 나타나지만 일반적인 감기나 빈혈 증상과 유사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림프종은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림프절이 통증 없이 붓는 증상으로 시작되며, 다발골수종은 등과 갈비뼈, 척추뼈 통증, 잦은 골절,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전문의들은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될 경우 혈액검사를 포함한 정밀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합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야간 발한, 2주 이상 지속되는 미열과 피로감, 잦은 감염, 코피나 잇몸 출혈, 피부 멍, 림프절 비대 등이 주요 증상입니다.


혈액암이 의심되는 경우 병원에서 일반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요 검사 지표로는 혈색소 수치(남성 13g/dL 미만, 여성 12g/dL 미만), 백혈구 수치(4000/㎕ 미만 또는 10000/㎕ 이상), 혈소판 수치(150000/㎕ 이하) 등이 있으며, 이 중 한 항목이라도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에 따라 골수검사, 조직검사, 유전자 검사, 영상검사(CT, PET-CT 등)를 추가로 실시할 수 있습니다.


혈액암 치료는 주로 항암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으로 진행됩니다. 일부 환자에게는 면역치료제나 표적치료제를 적용할 수 있으며, 항암치료로 인한 감염 위험이 높고 면역 억제 상태가 지속되는 만큼 백신 접종, 식이조절, 철저한 위생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고령층 환자나 당뇨, 심장질환, 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치료에 대한 내성이나 부작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기, 세포 유형, 유전자 변이 등 환자별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약물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대장암이나 폐암 등 고형암은 내시경이나 영상검사로 조기 발견이 가능하지만, 혈액암은 혈액 내에 존재하는 암이라 혈액검사 외에는 확인이 어렵다"며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매년 건강검진 수치를 누적해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pexels


한편, 나흘째 중환자실에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 중인 배우 안성기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안성기는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해 투병 중이었다.


안성기는 지난달 30일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이송돼 나흘째인 2일까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