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1일(목)

'일타강사' 현우진 "수능문제 거래 아냐... 수급채널 중 하나" 반박

수능 문항 거래 혐의로 기소된 일타강사 현우진(38)이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상세한 해명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31일 현우진은 이날 메가스터디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한 글에서 "수능 문제를 거래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수능 문제 유출 및 문항 거래 의혹과 관련해 다섯 가지 쟁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상세히 밝혔습니다.


현우진은 현직 교사 신분인 EBS 저자와의 문항 거래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에 대해 "문항공모, 외부업체를 포함한 다양한 문항 수급 채널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우진 / 메가스터디


그는 "교사라는 이유로 프리미엄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며 "문항을 제공한 교사들은 이미 시중에서 교재 집필 이력이 활발한 인물들이었고, 오롯이 문항의 완성도를 기준으로 평가해 구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직 교사와의 문항 거래가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독점 계약이 아니었고, EBS 및 시중 출판, 교과서 집필 등에 참여하던 교사였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보수를 지급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현우진은 해당 교사들로부터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없었으며, 동일한 기준 하에 문항 확보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사교육 카르텔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카르텔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색할 정도로 인원이 적다"며 "학연 지연에 상관없는 단순 문항 공급 채널의 하나였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우진은 현직 교사 3인을 카르텔로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문항 수급을 위해 무리한 절차를 밟은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우진은 공교육 교사의 문항 공급이 특정 집단에만 이익을 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그는 "메가스터디는 전국 단위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는 곳으로, 회원 가입만 하면 누구나 교재를 구매할 수 있다"며 "강의 구매 없이도 온라인으로 교재 구매가 가능해 특정 집단에만 제공되는 자료는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YouTube '피식대학Psick Univ'


앞서 지난달 30일 검찰은 현우진과 조정식(43)을 현직 교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문항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현우진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현직 교사 3명에게 문항 제작을 조건으로 약 4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정식 역시 같은 기간 현직 교사 등에게 약 8000만원을 건네 문항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EBS 교재 발간 전 문항을 미리 제공받으려 한 배임 교사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EBS 교재 집필자이거나 수능 모의고사 출제위원 경력이 있는 교사들로부터 문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현우진과 조정식을 포함해 사교육업체 관계자 11명, 전·현직 교사 35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한편 현우진은 미국 스탠퍼드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2010년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문·이과 통합 기준 최다 온라인 수강생을 보유한 대표적인 일타강사로, 연봉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정식은 메가스터디 소속 영어 강사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