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1일(수)

시댁 진돗개, 반려견 푸들 물었다... 시아버지 "입마개는 안돼" 단호

시아버지가 키우는 진돗개가 며느리의 반려견을 물어 부상을 입혔지만, 입마개 착용을 거부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결혼 15년 차인 40대 주부 A씨는 "저희 부부는 올해 10살이 된 푸들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전날 저녁 반려견과 함께 집 앞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시부모님과 그들의 반려견인 진돗개를 만났습니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사이 진돗개가 갑자기 A씨의 푸들에게 달려들어 목 부분을 물었습니다.


JTBC '사건반장'


다행히 A씨의 반려견은 생명에는 위험이 없었지만, 전신마취와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으며 병원비만 42만 원이 들었습니다.


A씨는 "시댁이라서 차마 뭐라고 말도 못 하고 그냥 괜찮다고만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걱정이 되는 건 여전한 시아버님의 태도"라고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시아버지는 "그래도 강아지가 생명에 지장이 없다니까 다행이다"고 말했고, A씨는 "아버님 몇 년 전에도 진돌이가 다른 강아지 물지 않았느냐. 입질이 있어서 앞으로 산책시킬 때 입마개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입마개? 내가 목줄을 꽉 쥐고 있는데 무슨 문제냐. 됐다"라며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A씨는 "시아버지는 본인이 통제할 수 있다면서 입마개를 한사코 반대하고 있는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주인이 관리를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 아니냐. 주인이 있었는데도 다른 개를 물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아버님께 강력하게 얘기해야 하고 며느리가 얘기하기 어렵다면 아드님이 얘기해서 입마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양지열 변호사는 "치료비를 받고 반드시 입마개를 하게 만들어야 한다. 진돗개는 똑똑하고 충성심도 강하지만 공격성이 뛰어나다. 아버님이 이걸 모르시는 건지 좀 답답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