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1일(수)

바다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주인... 반려견이 행인 불러 살렸다

영국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71세 남성이 반려견의 기지로 목숨을 구한 감동적인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언론 더 선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스 하워스(71세)는 5살 반려견 '보'와 함께 바다로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하워스는 바다에서 수영을 즐긴 후 해변으로 올라왔지만, 갑자기 심장마비 증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위급한 상황을 목격한 보는 주인의 몸 위에서 뛰어오르며 당황한 기색을 보이다가, 곧바로 주변으로 뛰어다니며 큰 소리로 짖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행동이었습니다.


더 선


보의 간절한 짖음소리를 들은 클레어 대시우드(65세)와 폴 해럴드(56세)가 현장에 달려왔고,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하워스를 발견했습니다.


두 사람은 즉시 응급실에 신고한 후 구급대원의 전화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클레어는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는 동안 보가 마치 계속하라고 응원하는 것처럼 제 얼굴을 계속 핥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하워스는 샌드뱅크스 병원으로 응급 이송되었고, 의료진은 제세동기를 이용해 3차례에 걸쳐 전기충격 치료를 실시했습니다. 25분간의 응급처치 끝에 하워스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하워스는 병원에서 심장박동조율기 이식 수술을 받았고, 일주일 후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반려견 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심장박동조율기가 이식된 가슴 부위에 보의 발바닥 모양 문신을 새겼습니다.


더 선


하워스는 "보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라며 "보와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