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1일(수)

삼성전자 '이 부서' 직원들, 연봉 '절반' 성과급으로 받는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올해 연봉의 최대 48%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게 됐습니다. 


지난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을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OPI 예상 지급률은 43~48%로 확정됐습니다.


OPI는 해당 사업부가 연초 설정한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때 지급하는 성과급으로, 매년 1월에 개인 연봉의 최대 50% 한도 내에서 지급됩니다.


뉴스1


초과 이익의 20% 범위에서 책정되며, 삼성전자 성과급 제도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DS 부문은 2023년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OPI 지급률이 0%까지 떨어진 바 있습니다. 이후 2024년 흑자 전환과 함께 14%의 지급률을 회복했고, 올해는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HBM3E 판매 호조에 힘입어 대폭 개선됐습니다.


특히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스템LSI 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도 적자 규모를 줄이며 전체 지급률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갤럭시S25 시리즈와 갤럭시 Z 시리즈의 성공적인 판매에 힘입어 45~50%의 OPI 예상 지급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4%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입니다.


반면 TV 사업을 맡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OPI 예상 지급률은 9~12%로 지난해 27%에 비해 크게 하락했습니다.


생활가전(DA) 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 의료기기사업부는 지난해 9%에서 올해 9~12%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삼성전자는 앞서 올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도 공개한 바 있습니다. TAI는 상·하반기로 나누어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입니다.


DS 부문의 경우 메모리 사업부가 100%, 시스템 LSI·파운드리·CSS 사업팀은 25%로 책정됐는데요. 이는 올해 상반기 메모리 25%, 시스템LSI 12.5%, 파운드리 0%와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입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약 6조 3500억 원에서 하반기 23조원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30조 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