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용실에서 30만원 상당의 염색 시술을 받은 고객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5시간에 걸친 헤어 시술 후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진 고객으로 인해 피해를 본 미용실 사장 A씨의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미용실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여성 고객은 지난 22일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미용실을 방문했습니다.
이 고객은 기존의 보라색 머리카락을 밝은 핑크베이지 톤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A씨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탈색 작업부터 염색, 헤어 트리트먼트까지 총 5시간에 걸쳐 정성스럽게 시술을 진행했습니다. 모든 작업이 완료된 후 시술비는 30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술이 모두 끝나자 해당 여성 고객은 갑자기 외투를 챙겨 입으며 "지갑을 집에 두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잠깐 집에 다녀오겠다"며 매장을 나섰습니다.
A씨는 고객에게 휴대폰을 담보로 두고 가라고 제안했지만, 고객은 "곧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긴 채 미용실을 떠났습니다.
약속된 시간이 지나도 고객이 돌아오지 않자 A씨는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고객은 문자 메시지로만 간단히 답변을 보낸 후 전화 통화는 거부했습니다.
다음 날 재차 연락을 시도했을 때는 이미 전화번호가 차단된 상태였습니다.
더욱 의심스러운 점은 예약 당시 남긴 연락처와 시술 동의서에 기재된 전화번호가 서로 달랐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해당 고객의 예약 계정을 확인한 결과, 업주 전용 관리 시스템에서 주의 대상으로 분류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방송 제작진도 해당 여성과 전화 연결에 성공했으나, 미용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즉시 통화를 끊었고 이후 모든 연락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A씨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이며,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