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술 끊기 어렵다면 1월 한 달만이라도"... 한 달 금주하면 생기는 놀라운 건강 효과 7가지

새해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목표를 세우는 가운데, 건강 전문가들이 1월 한 달간 금주가 가져다주는 건강 효과에 대해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들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온라인 매체 래드 바이블(LAD bible)은 10여 년 전 영국의 공공보건 단체 알코올 체인지 UK에서 시작된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 캠페인의 건강상 이점을 조명했습니다.


'술 없는 1월'을 뜻하는 이 캠페인은 새해 1월 한 달 동안 금주를 실천하는 운동 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짧은 절주가 예상보다 훨씬 큰 건강상 이익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올바른 습관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요크 대학교 중독 전문가인 이안 해밀턴은 BBC 굿 푸드와의 인터뷰에서 "1월 금주 캠페인은 사람들이 자신이 얼마나 술을 마시는지뿐만 아니라 술과의 관계가 어떤지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취지의 캠페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예를 들어 긴장을 풀기 위해 자주 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술에 의존하는 대신 긴장을 푸는 다른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달간의 금주는 숙취로 인한 메스꺼움과 두통의 악순환도 끊어줍니다. 이를 통해 수면의 질 개선, 체력 증진 등 긍정적인 생활 습관 변화를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영국 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더욱 구체적인 금주 효과를 보여줍니다. 한 달간 금주한 참가자들에게서 혈압 감소,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당뇨병 발병 위험 약 30% 감소 등 놀라운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금주에는 암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영국 암 연구소(Cancer Research UK)는 알코올이 발암 물질이며 유방암, 대장암, 간암, 구강암, 특정 유형의 인후암을 포함한 7가지 유형의 암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우탐 메타 박사는 BBC 굿 푸드와의 인터뷰에서 한 달간 금주가 특정 암과 관련된 혈액 속 성장 인자를 크게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8년 의학 저널 란셋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한 달간 금주가 유방암과 대장암 위험 감소와 인과 관계가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알코올 체인지의 통계에 따르면 '드라이 재뉴어리' 참가자들은 이후 몇 달 동안 음주 습관이 개선되었다고 보고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금주 실천이 장기적인 건강한 음주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