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尹 측 "'집 갈 생각 없다' 발언 김건희 아닌 구속 군인 때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송진호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의 '집에 갈 생각 없다'는 발언에 대한 해석을 직접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김건희 여사 때문이라는 해석과는 다르다며 발언의 진짜 의도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28일 송 변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글을 올렸습니다.


송 변호사는 "지난 26일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등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대통령의 '구속에서 풀어준다 해도 집으로 갈 생각 없다'라는 최후진술의 원래 취지를 알려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또 송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재판 전 미리 준비해온 최후진술 내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는 "재판이 열리기 전에 (윤 전 대통령이) 노트에 써 온 최후진술 내용을 가지고 변호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송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진짜 의도는 부하들에 대한 책임감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최후진술 취지는 '내 명령에 따랐던 군인들과 경찰 등이 고초를 겪고 있는데, 구속에서 풀어준다고 나만 나간다면 내 마음이 편하겠나?' '나 말고 구속되어 있는 군인과 경찰들을 먼저 석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재판장 백대현) 심리로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은 최후 진술을 통해 구속 만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제가 구속 만기(새해 1월 18일 내란심판 구속만료)라고 해서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은 거의 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 뉴스1


이어 "제 아내도 구속돼 있고 집에 가서 뭘 하겠냐. 다른 기소된 사건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른 걸로 영장을 발부, 신병을 확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0년 형을 구형했으며, 1심 선고는 1월 16일로 예정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