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미국 진출 40주년 맞이한 현대차, 정의선 리더십 아래 '두 번째 도약' 준비

현대자동차가 2025년 미국 진출 40주년을 앞두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 아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1986년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국내 최초 전륜구동 승용차 '엑셀'을 미국에 수출하며 미국 시장 진출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앞세운 현대차는 진출 첫해 16만 대 판매에 이어 다음 해 26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현대차 엑셀 /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그러나 초기 품질 관리 미흡과 정비망 부족 등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고객 만족을 목표로 품질, 안전, 성능 강화를 중심으로 한 품질 경영을 본격 도입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1999년 도입한 '10년·10만 마일' 보증수리 정책입니다. 


이 파격적인 애프터서비스 전략을 통해 품질 문제를 정면 돌파한 현대차는 현재 미국 내 최고 권위의 상을 연속 수상하며 품질 향상과 판매량 증가를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안전 평가에서 총 21개 차종이 최고 등급인 TSP+ 또는 TSP 등급을 받아 2년 연속 '가장 안전한 차' 최다 선정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 현대차그룹


미국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JD파워의 2025년 신차 품질조사(IQS)에서도 글로벌 17개 자동차그룹사 중 가장 뛰어난 종합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지난 8월 창간 100주년을 맞아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등 3대 경영진을 글로벌 자동차산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당시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이신 정주영 창업회장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은 현재 현대차그룹 핵심 가치의 토대가 되었고, 아버지이신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 안전, R&D에 대한 신념은 현대차그룹의 경영철학에 깊숙이 새겨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 1월부터 11월까지 89만 6000여 대를 판매해 3년 연속 연간 최다 판매량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차량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면서 현지 생산 확대와 판매 차종 다변화를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 결과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핵심 거점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을 개최하고 미국 생산 120만 대 체제 구축에 착수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등에 210억 달러(약 30조 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지난 9월 말 종료된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