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환자 추락했는데 119 돌려보낸 정신병원... 80분뒤 '사망'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정신병원에서 50대 입원환자가 5층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병원 측이 출동 중이던 119 구급대를 임의로 돌려보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마산중부경찰서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7시 23분경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소재 정신병원에서 50대 입원환자 A씨가 다른 환자들과 함께 5층으로 올라갔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사고 직후 병원 직원은 119에 응급상황을 신고했으나, 약 10분 후인 오전 7시 34분경 갑자기 신고를 취소하며 출동 중이던 119 구급대를 돌려보냈습니다.


당시 119 구급대는 이미 병원 입구 근처까지 도착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해당 정신병원에서 오전 8시 45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119 구급대가 돌아간 지 약 1시간 10분 만에 환자가 숨진 것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경찰은 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119 신고 취소 경위와 당시 상황에 대해 정확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경찰 조사에서 "병원 자체 구급차를 통해 환자를 이송하려고 했기 때문에 119 구급대를 돌려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응급상황에서의 병원 대응과 환자 안전 관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