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손잡고 2032년 발사 예정인 달 착륙선의 추진시스템을 국내 기술로 개발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달 탐사 계획에서, 핵심 장비를 민간이 맡아 개발하는 첫 사례 가운데 하나입니다.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4일 항우연과 1033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구성품 개발 및 조립·시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항우연이 전체 설계를 주도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착륙용 엔진과 자세제어용 추력기 제작, 추진시스템 조립 및 시험을 맡습니다. 추진시스템은 달 표면에 착지하는 과정에서 추력을 정교하게 조절하고,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한 필수 장비입니다.
추진시스템 개발의 관건은 착륙 과정에서 필요한 추력 조절 정밀도와 추진제 관리 안정성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노메틸하이드라진·사산화질소(MMH/NTO) 기반의 이원추진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회사는 다누리, 천리안 3호, 차세대중형위성 등 다양한 우주비행체에 추진시스템을 공급해 온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발을 통해 확보되는 기술은 향후 중대형 달 탐사선이나 화성 탐사선 등 국가 우주 탐사 사업으로 확장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달 착륙선이 예정대로 발사될 경우 국내 우주 개발 역량이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도 정부 주도의 우주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산연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독자 우주개발 역량 확보에 기여하고 나아가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 우주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