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현대百 판교점, 연매출 '2조원' 돌파... VIP 사로잡기 전략 제대로 통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점 10년 4개월 만에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습니다.


28일 현대백화점은 지난 27일 기준으로 판교점 연매출이 2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판교점은 2015년 8월 개점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으며, 이는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입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성과의 주요 요인으로 압도적인 명품 상품기획 경쟁력, 광역 상권 고객 확보, 체험 중심의 콘텐츠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


판교점에는 현대백화점 전 점포 중 가장 많은 96개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데요. 특히 에르메스, 롤렉스, 고야드 등 최상위 명품 라인업을 구축하며 '명품 쇼핑의 메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올해 판교점의 럭셔리 워치·주얼리 부문 매출은 작년 대비 51.4% 급증했습니다. 


고객 분석 결과 강남, 용인, 안양 등 광역 상권 고객 비중이 5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3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VIP 고객 중 78.2%가 10㎞ 이상 떨어진 곳에서 찾아오는 '원정 고객'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판교점은 축구장 두 배 크기의 식품관을 구축해 '더현대 서울' 설계의 모태 역할도 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 루이비통 매장 확장 재단장을 시작으로 최상위 VIP 전용 라운지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판교점의 성과는 단순한 매출 확대가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이 '무엇을 팔 것인가'에서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국내 대표 럭셔리 리테일의 중심축으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