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케이윌, 2022년에 '은퇴' 고민했었다... "괜찮은 척 하기 힘들었다"

발라드 가수 케이윌이 성대 질환으로 인해 은퇴를 고민했던 과거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데뷔 19년 차 케이윌의 일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방송에서는 콘서트를 앞두고 보컬 트레이너에게 레슨을 받는 케이윌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케이윌은 6~7년 전부터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보컬 트레이닝과 병원 치료를 함께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느 순간 제 노래가 안 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노래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 케이윌의 성대는 원래 소리를 내기 위해 마찰을 일으키는데, 양쪽 성대의 움직이는 속도가 다르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케이윌은 "뇌신경 문제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라며 "말할 때조차 음이탈이 나서 의사 선생님께서 '아마 노래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케이윌은 "당시가 코로나19 시기라 무대가 없어서, 남들 몰래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 상태를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괜찮은 척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어느 순간 대인기피증처럼 사람들을 피하게 되더라"라며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그는 "멘탈적으로 완전히 바닥을 쳐서 2022년에는 은퇴를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발성과 창법 변화에 대한 질문에 케이윌은 "'알잖아' 같은 곡은 원래 진성으로 쭉 가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됐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케이윌은 "'지코의 아티스트'에서 가성에서 진성으로 넘어가는 새로운 창법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화제가 됐습니다"라며 "오랜만의 무대가 긴장이 많이 됐는데, 많은 분들이 연습한 흔적까지 알아봐주셔서 정말 행복했습니다"라고 미소지었습니다.


케이윌은 2007년 1집 앨범 '왼쪽 가슴'으로 데뷔한 후 '이러지마 제발', '사랑이 식었다고 말해도 돼', '눈물이 뚝뚝'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아왔습니다.